다발성 골수종은 혈액암의 일종으로, 면역세포인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며 뼈와 신장, 면역계에 악영향을 주는 질환입니다. 특히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발생률이 높은 편이며, 조기에 발견할수록 생존율이 높아지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피로감, 허리통증, 체중 감소 등 다른 질환과 유사한 증상이 많아 인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50대 이상에서 흔히 나타나는 다발성 골수종의 전조 증상과, 조기 발견을 위한 필수 체크포인트들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50대 이상 이유 없는 피로감과 뼈 통증
다발성 골수종의 초기 전조 증상 중 가장 흔한 것은 만성 피로입니다. 이는 단순한 과로와 다르게, 충분히 쉬어도 회복되지 않는 지속적인 피로감으로 나타나며, 혈액 내 적혈구 감소(빈혈)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로와 함께 허리나 갈비뼈 부위의 통증이 동반된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골 용해(뼈가 녹는 현상)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허리가 뻣뻣하거나 움직일 때 통증이 느껴지면 척추 압박골절이 의심되며, 이는 골수종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뼈 병변입니다. 또한 잦은 골절이나 뼈 약화는 골다공증으로 오인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발성 골수종은 파골세포(뼈를 파괴하는 세포)의 활동이 과도해지는 특성이 있어, 골다공증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통증은 등, 골반, 어깨 부위로 확산될 수 있으며, 특히 지속적인 통증이 2주 이상 계속된다면 병원 검진이 필요합니다.
다발성 골수종 전조 증상
다발성 골수종은 면역세포인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정상적인 면역세포 생산이 억제되므로 면역력 저하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그 결과, 평소보다 감기, 폐렴, 요로감염 등의 세균 감염에 자주 걸리거나 회복이 느려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감염이 쉽게 반복되거나, 같은 질병에 재차 걸리는 경험이 있다면 면역기능 저하의 신호로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체중이 특별한 이유 없이 줄어들거나 식욕이 급격히 감소하는 현상도 다발성 골수종의 전조 증상일 수 있습니다. 체내에서 암세포가 활동하면서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고, 대사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야간 발한, 손발 저림, 미열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50대 이상이면서 평소에 잔병치레가 없던 사람이 갑자기 감염에 취약해지거나, 무기력하고 소화력이 떨어지며 체중이 감소한다면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도 이상 수치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으므로 병을 키우기 전에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장 이상과 고칼슘혈증, 생화학적 신호도 확인해야
다발성 골수종은 신장 기능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입니다. 비정상 형질세포가 생성하는 단백질(M단백질)이 신장에 축적되어 신장 손상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소변량 감소
- 거품뇨 발생
- 다리 부기
- 극심한 피로감 및 혼수상태
이러한 증상은 흔히 만성신부전의 증상과 유사하여 간과되기 쉽지만, 신장 수치(크레아티닌, BUN 등)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발성 골수종 환자의 30% 이상은 고칼슘혈증을 겪습니다. 이는 뼈에서 칼슘이 과도하게 유출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으로, 구토, 변비, 식욕부진, 탈수, 정신혼미 등 전신적인 증상을 유발합니다. 고칼슘혈증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생화학적 변화는 일반 혈액 및 소변 검사로도 발견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신장기능 및 혈중 칼슘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데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다발성 골수종을 의심해야 합니다.
다발성 골수종은 조기 발견이 생존율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50대 이상 중에서 이유 없는 피로감, 지속적인 뼈 통증, 반복되는 감염, 체중 감소, 신장 이상 증상 등이 나타난다면 단순 노화 증상이 아닌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평소 건강검진에서 혈액과 소변 수치를 체크하고, 증상이 있다면 늦지 않게 혈액종양내과 또는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장합니다. 당신의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에 귀 기울이세요.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